웹 유지보수 1년차입니다

안녕하세요 제목에도 적어 놓았듯이 웹 유지보수 1년차입니다.

공부를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이곳에 오게 되어서 눈팅하다가 많은 분들께 조언을 듣고자 글을 남겨 봅니다

학창시절 공부에 취미가 없던 저는 장래성만 보고 평생교육원에서 컴공을 공부하다가 학점을 다 채우기도 전에 국비를 듣고 취업을 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공부에 취미도 없고 장래성만 보고 들어온 곳이라 개발자라는 직업이 장래성만 보고 오기에는 벅찬곳이구나 라는걸 느꼈었습니다
그래도 공부한 시간과 먹고 살기 위한 일을 위해 꾸역꾸역 하다보니 제 자리는 소기업 웹 개발자… 그것도 선임들도 다 나가셔서 혼자 꾸역꾸역 유지보수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민이 길어지네요 이곳에서 얼마나 버틸수있을까… 버티면 이직은 할수있을까… 이렇게 계속 개발자를 할수는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글이 너무 막연해서 신세한탄이 되어 버린 것 같지만 혹시라도 같은 고민을 하신분들이나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으시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저는 퇴사를 90%쯤 계획하고 있는 프론트엔드(반쯤 풀스택) 1년차인데요…
저나 글쓴이분만 봐도 1년차는 한창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다보니 왠지 같이 술마시면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우리 인생 화이팅입니다!

정말 말도안되는 환경에 놓인 분들도 몇분을 보긴 했지만, 정말 특수한 몇몇분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이 바닥에 처음 발 들인분들 처지가 어느정도는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감히 말씀 드려 봅니다.

저 또한 이 바닥에 살고있는 미물 중 하나입니다만, 미약하지만 저 혹은 저와 논의를 했었던 몇가지 디테일한 고민 주제와 그 생각을 적어 봅니다.

  1. 이 회사는 장래가 없어요.
  • 회사와 option 계약이 되어 있거나, 주식을 들고있지 않는 한 회사 장래와 내 장래를 align 하지 마세요. 내가 지금 당장 장래가 보장된(그런 회사가 있나 싶습니다만)곳에 머무르지 못한다는건 결국 나에대한 증명이 부족해서 입니다. 주어진 시간 내 나를 증명 할, 그 근본이 될 경험 및 지식을 누적 해 나아가는데 집중하는것이 좋습니다.
  1. 이 회사에서 (혹은 선임들로부터) 배울것이 없습니다.
  • 말이 좀 거칠게 나갈듯 합니다만, 혹여나 남이 떠먹여주는걸 기대 했거나, 내가 지금 주어진 환경을 아래로 내려보는 오만함이 있지는 않나 생각 해 보세요. 반복작업이 있다면, 그것을 개선 하는 고민이 진행 될 수도 있고(미들웨어, 프레임워크까지 가지 않더라도, 단순 라이브러리 레벨에서도 고민 가능하며, 이와 같은 고민들로부터 배포/참조형 라이브러리 인터페이싱과 관련한 내용도 공부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수준낮은 작업만 반복된다 했을 시, 동료 혹은 선임들에게 그만한 믿음을 주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생각 해 보세요.

  • 회사 자체가 단순 반복 노가다를 하는 에이전시와 같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이 경우 역시 회사들에게 좀 미안한 말이지만, 작업자 수, 그리고 받아오는 프로젝트 수, 권한이 조금만 있더라도 계약 금액 알기가 쉽습니다. 회사가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사장이 얼마 가져가는지, (한마디로 사업구조 어떻게 되는지 어떤식으로 회사 굴리는지), 영업부 장사 수완이 무엇인지라도 다 보고 듣고 기억 해 두세요. “저는 개발자인데요? 저걸 제가 왜 알아야 하나요?”, 팀장급 이후 다 써먹어야 하는 내용들 입니다. 싹다 보고듣고 기록해두세요.

  1. 연봉이 너무 적어요
  • 제가 감히 말하건데, 이바닥 초봉 최근에 많이 올라갔다고는 하나, 한국에서 대기업급 아니면 초봉 다 처참합니다. 간간히 이직 잘하는법, 연봉 잘받고 이직하는법 같은 글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합니다만, 짧은 기교로 한두번 점프를 잘 할수는 있겠으나, 결국 베이스가 빈수레면 한계는 명확합니다. 어떻게 내 수레에 양질의 무언가를 빠르게 채우는지에 대한 고민이 끊임 없어야 합니다.
  1. 업무 시간이 극한으로 치닫습니다.
  • 이 경우 역시 정말 환경적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다만, 정말 극한의 경우를 언급 한 것이고, 이 부분을 기회로 생각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분명히 이와 같은 환경이라면, 대부분의 작업자들 또한 각각 바쁠겁니다. 주말 시간 투자해서, 조금이나마 작업 패턴을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해 보세요. 이런것들이 조금 씩 누적되면, 어느순간 모두가 야근할 때 혼자 정시 퇴근 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 할 수 있을겁니다. 이후는 다시 선택이 될겁니다. 뭐 정시퇴근 선택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른사람들에게 본인이 만든 라이브러리 셋을 알려주고, 그들의 환경도 개선 시켜주고, 입소문 나면 하나둘씩 다 내 라이브러리 가져다 쓰기 시작 할겁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런 형태로 사원 한명이 만든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회사 프레임워크가 구축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케이스가 되면, 회사에서 입지가 달라질겁니다.
  1. 그냥 뭔지 모르겠는데, 하필 내가 이 업계의 바닥에서 기고있는거 같습니다. 지금 보내는 시간도 의미 없는거같고… 다른사람들 다 잘나가고 잘 먹고 사는거같은데…
  •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헬조선에서 편하게 개발해 벌어먹는사람 없습니다. 다들 피똥싸가면서 연구하고, knowledge 쌓고, 경쟁하고 살아갑니다. ‘내가 봤을때 쟤네는 나만큼 노력 안하고 저기까지 간거 같은데…’ 장담컨데 둘중 하나입니다. 별볼일 없는걸 목표삼고 있거나, 그들이 실제로 얼만큼 노력하고 살았는지를 모르는겁니다.

정리를 하면,

"개발자라는 직업의 장래성"을 언급 하셨습니다만, 이 의미를 조금 정정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개발이라는 분야는, ‘노력 하는 부분에 대한 그 결과가 열려있다’ 라고 이해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초기에 한번 배운것으로 평생 못벌어먹고 삽니다. 연차 불문하고, 무언가 새로 나오면 들여다보고, 세미나, 컨퍼런스 보러 다니고, 경험자들 후기 참고하고, 샘플 만들고 테스트해보고, 이에대한 내 생각 정리해보고 하는 과정들이 무한하게 반복되는 분야입니다. 다만, 이 일련의 과정들을 너무 재미있어 하는사람들이 유독 많은 분야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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