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롱 시즌때 느낀것 - 1

제목이 뭔가 시리즈물처럼 느껴지셨다면 기분탓입니다.

평생 오프라인 인생을 살면서 생각보다 개발 과정에서 외적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드는 최근 2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들면 눈을 바라보며 호소력있게 강단있는 목소리와 자태로 두서없는 뻘소리가 온라인 미팅이 지속되면서 몇몇가지 요소가 마스킹되면서 내용이 달리들리는 경험같은것들 말이죠.

뭐, 결과론적으로 아주 큰 의사 결정 과정의 변화가 있지는 않았긴 했지만… 뭔가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미팅 대비 판단 요소들이 조금 더 집중되는듯한… 물론 논리가 약한, 선동에 가까운 주장들이 더더욱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던것 같기도 하구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갔을때보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좀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모든것을 스탯화 한다고 하면, 전반적인 감각이 스케일 다운 된 느낌이기도 하지만 그 가중치가 조금씩 다른 느낌.

무언가를 대단하게 깨닫고 앞으로 인생살이에 어떻게 적용해 나아가야겠다는 거창한 뭔가는 아닌, 미묘한 부분이긴 한데, 인간 뇌라는게 이만큼 sensitive 하면서도 불필요한 정보 분별력또한 떨어지는것인가, 혹은 그 분별력을 기만하는 기술을 너무 많이 발전시킨것은 아닌가… 나의 여태까지의 판단은 저런 모든 메타데이터에 영향을 받았던 것인가… 그럼 앞으로 오프라인상의 미팅에선 앞서 느낀 이 잘난 판단을 할 수 있을것인가…

비나 와장창 더 퍼부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그 전부터(약 9년?) 리모트로 99% 일처리를 해 왔어서, 말씀하신 그 부분엔 별 차이가 안 느껴집니다. 하지만, 100% 리모트 워크를 내걸고 구인하는 공고가 엄청나게 늘어난거 같아요.

근 2년간 강제로 리모트 해 본 많은 회사들이, IT에서 만큼은 구지 물리적으로 모여서 뭘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를 알게 된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비 겁나옵니다 여기 ㅋ

1 Like

읽으면서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하다가 복합적이고 혼란스럽다는 걸로 이해했읍니다

저는 기업보단 연구소에 있었는데, 야한폐렴 때문에 생긴 긴 재택기간동안 비슷하게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혼란스럽고 복합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택은 성배와 같았습니다.

장점으론 토론이나 세미나를 할 때 모르거나 막히는게 있으면 바로바로 검색이 돼서 보충을 하거나, 빈틈있는 곳을 더 깊게 찌르는 등 대화의 접근성과 속도가 꽤 빨라졌다는 점이 있었고, 빨라진 소통만큼 시간이 어색하게 남아서 빨리 퇴근하거나 다른 작업에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는 점이 있었네요.

단점으론 재택을 할 준비가 안됐으면 처참하게 재택근무에 깔려죽는다는 점이 있네요. 일단 현장과의 거리가 멀어짐과 동시에 자택에 재한다는 유혹때문에 점차 의지가 죽는다는 것, 수업이든 뭐든 사람을 못만나니 교류든 뭐든 다 안돼서 외로움과 우울함을 느끼게 되는 것, 물리적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비양심적인 부정행위가 늘어났다는 점이 있네요.

사람을 못만난다는 점이 좀 컸습니다. 제약없는 재택은 독 같습니다.

:confoun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