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여정

화창한 봄날 길을 나서면
누군가가 닦아놓은 길을 따라 걷다가,
인적이 드문 신작로를 걷다가,
길이 없는 풀숲사이를 헤집고 다닐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거닐면서 나를 둘러싼 자연을 즐기노라면
이내 밤이 오고 몸은 힘들어지고
마음은 조급해질 때가 있죠.

당연히 학습의 과정에서도
depth 를 늘려가다가 막막해지는 밤이 찾아옵니다.

와… 프로그래밍에 있어 더이상 공부할게 없다.
이런 느낌을 몇 번 겪을 수 있어요.

저는 어릴때 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그 신앙의 힘이랄까?
막막한 무언가를 향해 존버 하는 경험들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찬양의 가사 중에 ( 최덕신이라고 사생활로 열라 까이던 사람이 쓴 )

실수하여 힘을 잃고 피곤하여 지칠 때
자신에게 실망하여 고개가 떨궈질 때
반복되는 잘못에 기운을 잃고 말 때
더 이상 기도마저 드릴 자신이 없을 때

하나님 왜 나를 이렇게 연약한 존재로
지으셔서 나를 낙망케 하시나요

내가 네 안에 착한 일을 시작했노라
또한 네가 이루리라 너의 영혼 낙망치말고
나를 바라라 너를 아름답게 하리라

라는 시가 있어요.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는 안됩니다.
잘난척도 필요하고, 음악도 필요하고, 때론 나태함도 필요하죠.

긴 여정이니까 장난감도 좀 챙기는게 좋아요.
부족하면 집에 가서 좀 더 챙겨나오면 됩니다.
돌아가도 괜찮아요. 그게 복습이죠.

depth 만 깊어지려 하면 한계가 곧 와요.
날카로운 칼은 금방 무뎌지죠.
드래곤을 썰기 위해선 아주 두꺼운 breadth 가 필요한 거죠.

스스로가 빈껍데기처럼 여겨질때,
아 내 그릇이 커졌구나. 생각하시고,
무엇을 채울지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마세요.

교양이든, 예술이든 무엇이든 채우면 채울 수록 그릇은 커지는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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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플방지위원회에서 실사조사 나왔읍니다. :slight_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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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음가짐(스스로의 이 과정에 대한 생각)으로 요약되는? 모 회원분이 말씀하신 뽕맛 한번 봐야 된다는것도

와도 연관된듯 하네요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이것만 잘합니다. 어디서 부터 샘솟는지 모르겠는, 한도끝도없는 근자감하나로 지금까지 버텨오고 있읍니다 ㅋㅋ

:heart_eyes: :heart_eyes: :heart_eyes: :heart_eyes:

좋은 말씀 너무 와닿습니다.
저는 요즘들어 너무 현재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
싶은 순간들이 있어 되려 스스로를 많이
푸쉬하게 되는 것 같네요.

삶에 대해 기준치를 높게 둬서 그렇겠거니 생각해도
힘들 때 보면 막상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떠미는대로 떠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ㅠ

개발을 싫어하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스스로 계속 채찍질 하는 것은
좀 자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ㅋㅋ 어떤분이 자꾸 옛날 글을 발굴하시네 : )

지나고나서 보면 민망한 글 좀 많이 쓰는 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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