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를 센다는 것. #3

(codesafer) #1

오늘 새벽에는 기문둔갑과 하락리수를 조금 읽어보았습니다.

주역은 본질적으로 수를 정의하고 수에 사건을 연결시킨 기록일 뿐이고,
그에 대해 주관적인 주석들이 딸려 있는 것인데,

8궤 라는 것의 본질은 음인 0과 양인 1로 이루어진 이진법의 확장일 뿐입니다.
2진수 3자리를 합한 8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정지해 있지 않은 2차원의 직교좌표계에서
8방을 의미할 수 있는 최소의 단위기 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태극기에서 보게 되는 네 모퉁이의 세그룹의 막대기들이
긴 막대기는 1, 짧은 막대기 2개는 0으로 정의된 것입니다.
그러니,

000 : 0 : ☷
001 : 1 : ☶
010 : 2 : ☵
011 : 3 : ☴
100 : 4 : ☳
101 : 5 : ☲
110 : 6 : ☱
111 : 7 : ☰

이런 순이 되는 것입니다.
8진법은 낯이 익을텐데 8궤는 낯서실테지만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LSB 를 위에 표시한다는 차이일 뿐이죠.

이를 주역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0 : 유순
1 : 정지
2 : 험난
3 : 흩어짐
4 : 움직임
5 : 광명
6 : 기쁨/겸손
7 : 다스림

주역은 2진수를 대신할 짧게 끊어진 막대기와 긴 막대기 하나, 즉 1 bit를 ‘효’ ( 爻 ) 라고 부릅니다.
'효’는 마치 윷가락 네 개 던져 놓은듯한 글자의 모습인데, 의미적으로 합당한 해석이라고 봅니다.
윷놀이, 테트리스와 유사성이 많아요.

이러한 ‘효’ 를 3개 모아 ‘괘’ 라고 합니다.
우리가 4bit를 nibble 이라고 부르는것과 다르지 않죠. 2의 3승이니 조합은 8괘가 되는 것이구요.
3bit ( 3효 ) 를 소성괘, 6bit ( 2괘 ) 를 대성괘 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2 nibble 을 1 byte 라고 부르는 것과 다르지 않죠. 단위가 nibble / byte 보다 좀 작을 뿐.
2의 6승인 64개의 조합이 나옵니다.

우리가 1 byte 에서 MSB 가 속한 쪽을 high nibble, LSB 가 속한 쪽을 low nibble 이라고 부르듯,
위의 괘를 상괘, 아래 괘를 내괘 라고 합니다.
LSB 의 효를 위에 그리니, 하늘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는 셈이 되고
하늘이 LSB 땅이 MSB 인 셈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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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센다는 것. #2
(codesafer) #2

금요일을 TGIF 라며 기뻐하는 이유가 숫자 5가 광명인 탓인지도 : )
화요일은 험난하고
일요일은 열심히 빨래랑 청소등의 집안 다스림을 해야할지도요.

일주일일 8궤로 배치하는데 거북함이 있을수 있는데, 그러면 이웃한 2개의 가운데값을 취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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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Binary) #3

일요일이 다스림, 즉 팔괘의 마지막(7)에 대응되니 쭉 거슬러 내려가 보면 1은 월이겠군요.
그러면 팔괘의 처음(0)은 무엇에 대응되나요?

(codesafer) #4

8괘와 7요일은 당연하게도 1:1 대응이 아닙니다.
토/일 이 6 7 8 에 나누어 들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일에 교회에 가거나
일요일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하면 0 이겠죠 : )

(Eugene Binary) #5

그렇게 의미를 자유자재로 부여할 수 있으려면 먼저 8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군요.
팔괘를 주역에서 어떻게 해석하는지 코세님이 써놓으셨지만, 아직 제가 그 의미를 다 이해하진 못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