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

역사적으로 후추는 참 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습니다.
그냥 좀 매콤한 검은 알갱이인데,
그냥 마트가서 3천원이면 푸짐하게 살 수 있는 것인데,
그런 것 때문에 이 지구 상에서 참 많은 생물들이 사라졌습니다.

인간은 수렵과 채집을 할 때부터 하며 고기를 먹는 식생활을 해왔습니다.
고기는 단백질로 되어 있고, 인간을 구성하는 수 많은 근육과 효소 또한 단백질로 되어 있으니,
게다가 그거 외에는 딱히 먹을 것도 없었으니 고기는 곧 생존에 직결된 문제였죠.

그런데 신석기 혁명 이후 쌀로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게 되니까,
고기를 맛으로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소고기는 뭔 맛이더라. 돼지고기는 뭔 맛이더라. 여기에 뭘 절이니까 이런 맛이 나더라.

그렇게 맛으로 즐기다 보니 예전에는 그냥 참고 먹을만 했던 소위 말하는 누린내라는게 참 거슬리더라는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떤 인간 하나가 희한한 검은 알갱이랑 같이 먹었더니 누린내가 사라지는 데다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좋은건 혼자만 즐기면 안 되죠. 자연스럽게 이걸로 시장이 형성되니 돈도 벌고 고기도 맛있게 먹고 즐거운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누굽니까. 인간입니다.

후추는 돈이 된다 라는걸 아니까, 후추가 나는 곳을 쳐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쇠, 불, 돌, 물 갖가지 수단을 사용해서 원주민들을 내쫒고 후추를 잔뜩 키워서 본국에 팔아치웁니다. 그리고 부자가 됩니다.
옆집 마틴이 부자가 됐다네, 그러자 앞집 윈스턴이 배를 타고 신나게 돌아다니다 침몰해서 자기 와이프를 과부로 만듭니다. 그런 얘기를 들은 윈스턴의 아들 미카엘도 모험심을 가지고 성인이 되어 배타고 다니다 신대륙(같은 곳)을 발견하죠.

결국 고기 한번 맛있게 오래 먹어보자고 이런 짓들을 하고 다닌건데, 지금 와서 그 자체로만 보면 참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요?

고기 맛있다고요. 2천원도 안되는 저렴한 후추를 100g에 990원하는 삼겹살에 톡톡 쳐서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세상에 살고있는 우리는 행운아라고 봐도 되겠죠?

77ㅓ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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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보면
어떤 시기에는 노예들에게 급료로
맥주( 밀주였나? ) 를 지급했다고 하죠?

그런거 보면 참 웃긴듯.

그당시엔 먹고사는게 문제는 아니었던가 봅니다.
강에서 끌어온 관계용수를 이용해 비옥한 토지에 지은 농사로
뿌린 씨앗 대비 수확량이 60배를 넘었다니
그럴만도 하죠.

그러다 홍수와, 강에서 길어온 물에 섞여 들어온 바닷물 때문에
점점 염도가 높아져서,
토지가 더이상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주변민족들의 침략에 멸망하죠.

그런거 보면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상황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좀 더 만족스럽게 살려다가 화를 불렀던게 아닌가 싶네요.

반대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현 상황을 고집하려다 변화할 시기를 놓쳐서 그대로 도태당해버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런 사례들이 하나하나 모여 인류를 발전시킨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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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양 입니다.

1972년산이군요.

관인상생 사주죠? 8색조 연기자입니다.

역시 연기 잘하려면 관인상생이죠.

귀네스펠트로도 웃으면 입만 웃고 눈웃음을 거의 짓지 않는데,
무재성 의 특성이죠.
눈은 빤히 쳐다봅니다.

닥터 페퍼는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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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먹이려고 강요하면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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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끈긴 후추 말씀이시군요. 가끔 맛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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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도 3주만 봐선 무재 사주던데,
역시나 입만 웃더라구요 : )

사주 재밌음.

그나 저나 맛있어보이네. 나도 밥을 먹어야겠다.

ㄲ ㅓ ㅇ ㅓ :yum: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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