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론과 자유의지는 공존한다.

흔히 뇌과학자들이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예시로 드는 실험이 있지.
벤자민 리벳이란 심리학자가 1983년에 이야기한 것인데,

간단한 버튼 장치를 피실험자에게 주고 누르고 싶을 때 누르라고 하는 거지.
이때 뇌파를 모니터링해 보면
RP( readiness potential ) 이라는 뇌파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 보다 몇 초 앞서서 여기되는걸 알게되거든.

이미 결정했고, 일정 시간 뒤에 버튼을 클릭한 사용자가

자신의 행동을 보고 ‘난 지금 누르고 싶었어’ 라고 생각할 뿐이라는거지. - feat.관찰자효과 -

이 실험으로 인해 학계가 ‘결정론’ 쪽으로 급히 기울었지.

그런데 이 실험에는 한가지 맹점이 있어.

‘준비’ ( 토 ) 에 의해 ‘결정’ ( 금 ) 이 진행된 것이고,
‘권리’ ( 공 ) 에 의해 ‘자유의지’ ( 목 ) 가 동기 되는 것이거든.

다른 말로 하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떠나서,
우리가 자극에 의해 이미 결정된 행동을 고스란히 따를 지라도,
그런 결정적 행동의 ‘즉흥성’, ‘즉시성’ 이 가능하게 되는것은
사실 자유의지의 행동화와 그 행동의 해석을 통해 저장된
‘준비’ 에 기인한 것임을 간과할 수 없다는 거지.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행동한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

인간은
이미 결정된대로 행동하고
방금 결정했다고 착각하는 존재지만,
관측된 경험을 통해 다음 결정을 준비하는 존재이므로,
비록 제한된 자유지만 준비하고, 준비된대로 행동하는 존재인거지.

세 줄 요약.

운명론이다 결정론이다 말하지만 스스로 준비한 자가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지구상의 변화는 한 점 속에 가려져있다.
시간은 덩어리( chunk ) 단위로 열린다. 암막에 가려져 있어 한 번에 열리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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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side effect 를 내장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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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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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우리의 행동은 결정되어 있지만 우리는 그걸 알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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