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마지막 뻘글입니다

이미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발을 디딘 적이 있음에도 저는 여전히 프로그래밍이 두렵습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짓이 하루종일 앉아서 키보드만 두들기다 자는게 끝이라고 생각하니 거부감이 들기도 하고요.
나중에 인공지능이 나 대신 프로그래밍 하도록 하면 직업을 잃는 대신 귀찮음은 사라지겠죠.
적어도 저는 그게 더 낫다고 봅니다.
이런 짓을 할 바엔 차라리 예술을 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사실 그림을 못 그려요. 글도 못 쓰고요. 노래도 못 부릅니다.
그래도 저는 차라리 이것보단 다른 걸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이 귀찮은 걸 언젠가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게 될 거고,
결국은 프로그래머라는 직업도 없어지겠죠.
사람이 하기 싫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강요해봤자 일은 더 하기 싫어질테고
어찌어찌 프로그램을 하나 만든다고 해도 그 뒤로 때려칠 게 뻔합니다.
예술이라는 더 멋진 행위가 있는데 굳이 이런걸 강요받으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결국엔 끈기있게 프로그래밍을 끝까지 공부하는 자만이 승리한다는 건데
그래봤자 내 주변인들 중에 아무도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모른다면 그 승리는 무의미하다는 거죠.
제가 알기론 프로그래밍은 협력이잖아요.
구글링해서 답을 얻어낸다고 한들
그 답이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어쨌든 프로그램에서 버그는 계속 나올테고
언젠가 답이 없는 버그는 어떻게 처리할까요?
혼자 수백시간 연구하는건 당연히 효율이 떨어지죠.
누군가 도와줘야 할텐데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그걸 알면서도 혼자 수백시간 연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뭐 여러분들과는 전혀 상관 없지만요.
그냥 지나가실 분들은 그대로 지나가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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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으로도 충분히 예술은 표현 가능합니다.
예술이라는 것을 보는 관점이 다양하듯이, 프로그래밍을 보는 관점 또한 다양합니다.
현대미술을 예로 들어보자면, 누군가는 페인트 통 실수로 용지에 엎은 5살 아이가 그 용지 가져다 제출한 거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또는 화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깊게 감명을 받을 수도 있겠죠.
이와 같듯이 프로그래밍도 편협적인 관점으로만 보셔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언어 탓을 하거나, 또는 특정 언어가 싫거나 하는 건 개개인의 취향과 생각 차이입니다.
그리고 과연 프로그래밍을 대신 해주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해서 프로그래머의 일자리가 사라질까요? (단순 코더라면 모르겠지만, 이 또한 일자리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러하듯이, 보는 관점도 다 다르고 다른 프로그래밍이 즐거운 사람들도 충분히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 분과 저와 나이가 동갑으로 생각되는데, 저는 프로그래밍이 즐겁고 때로는 두려워도 더 공부하고 싶어합니다.
정말 프로그래밍이 싫고, 자신이 원하는 게 아니라면 깊이 고심해볼 수 있긴 합니다만, 여태 진학과 진로 계획을 본인이 세우신 거라면 아직 흥미는 있으신 거 같읍니다.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일어나시고, 기운이 없으면 쉬세요.
아직 방학은 기니까요:joy:

저는 정말 특성화고 진학을 원했지만, 떨어졌습니다.
이제 인문계라서 공부밖에 하질 못해요.
작성자 분께서는 이미 특성화고 진학이 되었으니, 너무 이르지는 않은가 생각해보세요.
가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도 전에 지레 겁먹는 거일수도 있잖읍니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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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내용의 애니추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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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장난이고.
옛날의 저를 보는듯하네유~
중2 감성 뿜뿜!
아 난 아직도 그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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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내린거야 내린건데, 좀 자주 돌아보소.

사람은 몇 시간만 지나도 “아 그 말은 헛소리였는데” 하는 생물입니다. 나만 그런가?

암튼 생각이 바뀌기 마련이에유.

예술할거면 배고플 각오는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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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비꼬듯 공격적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다지 좋게 보이지는 않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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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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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작성자 분은 나름 진지한 고민하신 걸텐데 그걸 고려하지 못하고 제 기분 맞춰서 장난치듯 말을 했네요.

무슨 말을 해도 변명 이상이 아니지만 비꼬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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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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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어쨌든 뻘글은 뻘글이니까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진 마세요.
이제부턴 이런 글 말고 코딩이랑 관련된 글만 올리려고 합니다.
여기 계신 선배님들이 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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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훨씬 어릴때부터 진로 고민을 진지하게 시작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전 대학교 2학년때 겨우 시작해서 많이 힘들엇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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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은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사라지고 안 들어오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리고 지금 스멀스멀 올라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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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에서 재미를 느껴보세요.
취미가 자신을 향한 강요가 되는 순간 힘들어집니다.

전 요즘 시간날 때마다 간단한 To-do 웹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웹 프레임워크와 도구를 익히는 게 재밌더라고요. TypeScript, React, Parcel, GraphQL 등등…

만약 제가 저 많은 것들을 언제 다 익히지 라는 생각에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기분좋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뭐든 즐기는 사람이 오래 합니다.

요약하자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그것에서 재미를 느껴보시라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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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프사가 눈에 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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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른 사무직들도 하루종일 키보드 두들기는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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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연필밥이 제일 잘사는길인걸요. 지금은 키보드밥이라지만…
그리고 붓밥이 다른밥보다 진짜로 버티기 힘든일인걸요?
예술이나 다른 일이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사실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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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도 비슷하게 고뇌를 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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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만해도 인생이 짧은데 좋아하는걸 하세요.
사람은 항상 생존이라는 두려움에 압도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싫은것도 억지로 하죠.
싫은데도 하는건 용기가 없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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