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언어에 관한 토론

https://news.ycombinator.com/item?id=24765798

본문은 모르겠지만, 댓글 토론들이 참 재미있네요. 저는 이렇게 여러 각도에서 보는걸 좋아합니다.

요새 한자는 몰라도, 일본글자에 친한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한번씩 읽어보세요. 터키어가 일본어랑 비슷하단건 처음 알았네요. 그럼 우리도 배우기 어렵진 않겠져 :slight_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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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뉴스 덧글 중 고대 중국어 발음에 한-일의 발음이 이용된단 부분 제법 흥미롭네요.
라틴어 학습과 중국어와 한-일어 학습 관계 비교한 부분도… 중국어가 한국어 화자한테 생각보다 배우기 괜찮은 언어인걸까요 ㅎㅎ

역사적으로
메소포타미아에서 발달한 문명과 문자가 메소포타미아를 정복한 수메르인에게 전파되고
수메르인들은 SOV 어순의 고립어를 사용했었지요. ( ex. 나는 너를 사랑한다 )
각 민족의 언어와 그 언어를 표현할 문자셋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것인데요,
매체로는 점토를 이용한 토판문자,
형태로는 설형문자라 일컬어지는 메소포타미아의 문자가 교역에 활용되면서
수메르신화라는 문학이 최초의 세계문학이 됩니다.

이후 이집트를 거쳐 원시 가나안 문자에 영향을 주게 되죠.
가나안 문자는 또한 기원전 약 15세기경 인근도시인 페니키아에 영향을 주게 되고,
파피루스 갈대에 기록된 문헌들이 ( 컨텐츠 )
기록매체로서 파피루스가 가지는 장점을 어필하게 되죠.
( 비블로스항구 -> 바이블 )
그래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현지화 되게 됩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이 약 기원전 8세기경부터 인도를 정복한 뒤,
인도의 마지막 토착 세력은 기원전 3세기경에 무너지게 되는데,
인도에서 발달한 항해술과 의술에 힘입어 동아시아쪽으로 해류를 타고 왕래하게 됩니다.
기원후 1세기경, 가야와 신라에 김수로와 석탈해가 이주해 오게 되면서
김수로는 인도와의 교역을 강화하기 위해 허황옥과 결혼하고 불교를 가지고 오게 되죠.
더불어 카스트제도는 현지의 골품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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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의 수출을 바탕으로 고구려 못지 않게 강력한 해상왕국을 건설했던 가야가
광개토대왕의 회군을 계기로 신라로 부터 패퇴해 급속도로 쇠약해지게 되는데,
이때 상당수는 신라에 귀화하게 되고, ( 김유신 등 )
상당수는 일본에 넘어가 정권을 세우죠. ( 7세기 )

그 덕에 일본은 오랜동안 신석기 문명에 머물러 있다가 야마타이국( 세오녀 3세기 )의 짧은 청동기를 거쳐 단숨에 고등철기로 접어들게 되고요.
일본의 천황은 신라에 사절을 보내 화친하고 불교를 배워오게 합니다.
이 때, 원효가 정리한 불교경전의 해설서를 받아오게 되는데
상형 및 표의 문자 위주인 한자를 교착어인 자국어로( 한국어 일본어 )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조사와 연결어들의 보충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한자를 차용한 차자표기와 같은 구결이 기록되게 되죠.

구결문들은 주로 한자 원문 옆에 요미가나( 독음 ) 처럼 곁들이는 글자들로 되어있었고,
차자표기 뿐만 아니라 사각틀 안에 점을 어디에 찍느냐와 점과 점을 잇는 획들로 표현되곤 했습니다. 나중에 천지인의 점과 가로선과 세로선으로 정리되기 까지 다양한 획들과 점의 표현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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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구결표현들이 일본어 문자인 가나( 히라가나, 가타카나 ) 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이론이 일본인 교수로부터 제기되어 NHK 방송을 탄 적도 있었지요.
실제로 원효의 화엄경 해설서에 구결이 적힌채( 먹으로 된 원전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각필이라고 해서 둔탁하고 뾰족한 펜으로 잉크없이 눌러서 표기 ) 천황의 아내가 그 위에 도장을 찍어 각필의 흔적에는 잉크가 스며들지 않아 남아있기 때문에, 구결이 신라에서 이미 기록되어 일본에 넘어온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즉 세계에는 다양한 언어와 문자가 있지만, 그 배경에 교역과 이주를 통해 뿌리를 같이하는 부분이 많기에 기본원리를 알면 다국어를 익히는게 크게 어려운일은 아니란 것이죠.
한국어와 일본어 같은 교착어에도 어느정도는 고립어인 수메르어의 특성들이 묻어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한자에도 페니키아 문자의 흔적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거도 꽤 들 수 있죠.

이 아이디는 연속해서 세 개 이상 댓글을 못 달기 땜에 TMI 방지에 도움이 되는군요 : ) 키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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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는 반절로 음가를 어느 정도 한국 내에서의 통일성 유지 했고, 일본어는 들어온 시기별로 음을 굳혔습니다.

상고한어는 잘 모르지만
광둥어 - 중국어 - 한국어 - 일본어 쌍을 보면
세가지 언어에서는 음이 거의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광둥어 공부를 재미로 할까? 싶다가 안해서
아쉽긴 한데 토론 본 주제로 돌아가보면

광둥어가 표준 중국어보다 저는 듣기 더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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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저도 고등학교때 국어선생님께 들어본적 있네요.

그러고 보니, 우리말이 우랄/알타이어 계열 언어들에 속한다고 배웠으니(학설 일 뿐이라내요), 터키어가 비슷한게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닌듯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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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머가 또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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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랄 알타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학교에서 잘못 가르치던것

과장좀 하자면 우리가 자라던 시절 교육과정에 있던 정보들 중 1/3 은 심각한 업데이트가 필요한 정보들이라능.
배운대로 이야기하면 헛소리 되는 세상;
어떤 학문도 무결성을 보장할 수 없으니 당연한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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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과학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옛날에 배운것들 특히 검증되지 않은것들은 업데이트가 절실하겠죠. 아마도, 요즘 학교에서 배우는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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